이름 : 나오
생일 : 2013년 9월 3일
아기가 슬슬 덩치도 커지고 밥도 잘 먹고 건강 그 자체였는데.. 자꾸 다리 쪽을 핥거나 귀를 뒷다리로
엄청나게 긁어서 (뒷다리가 짧아서 귀까지 힘들게 긁음 ;;) 확인해 보았습니다.
앞다리 안쪽 살이 벌겋게 변해서 딱쟁이가 생겨있었고 (인간의 겨드랑이 부분) 왼쪽 귀도 너무 세게 긁어서
피가 베어나오고.. 피부병 플러스 귀 염증까지 같이 발병해버렸습니다.
어릴 때 수술 때문에 동물병원에 거의 맨날 출근해서 그런지 병원 가는걸 정말 좋아하긴 합니다만..
[진심으로 병원가면 사람이 병원 가는 거랑 다릅니다. 애기가 먹는 약은 하루치도 아닌 그냥
한개가 만 오천 원~이만 원이에요.(심장사상충 이라던가.. 등등)제가 아파서 치과가서 잇몸치료받고
치석 제거하고 다음에 일주일 후에 오세요~하고 일주일치 약을 받아도 15000원이 안 넘습니다..
아가들 이쁘게 키우시려면 돈 많이들 버세요.. 전 데려온 지 두 달 만에 개복수술까지 했어요.
진짜 힘들었습니다.. 가족들이랑 같이 키우는 거랑 다릅니다.. 전 혼자 살았습니다.. 경제지원 없습니다.. ]
산책하다가도 동물병원 앞에 지나가면 자기가 먼저 달려가서 얼른 병원문 열어 달라고 떼도 쓰고..(좀 이상함)
피부병에 귀 염증까지 한번 에 치료할려니 금액도 상당한 편입니다. 주사도 맞고 먹는 약에 바르는 약까지..
피부는 습진이 생겨 발생하였고 귀는 곰팡이균 등등이 원인이었습니다.
깨끗하게 치료하기 위해 웰시코기의 자존심을 없애야 하는 정말 싫은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웰시코기는 털빨이 중요하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되지요 - _- 그래도 폭신폭신한 맛은 없지만 만질 때 약간
까슬거리는 그 느낌도 나름 만족 중입니다. 털 미니까 확실히 더 살쪄보이는 느낌이 강하긴 합니다.
다른 강아지들은 털을 밀면 몸이 홀쭉해지는데 얘는 뭐.. 튼실하고 퉁퉁합니다.
털을 확 밀어버리니 꼬리 부분이 잘 보여서 그 없는 꼬리 부분으로 반갑다고 흔들흔들하는 게 아주 그냥 최고!!
다행히 이때는 11kg라서 그나마 홀쭉해 보이긴 하는데..(지금은 17~18킬로그램 왔다 갔다 합니다.)
실제로 털을 밀면 사람들이 다른 사람 앞에서 옷 벗고 있는 것처럼 강아지들도 그런 느낌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치료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너무 미안해집니다.
(이때처럼 민적은 나중에라도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엉덩이 부분 이쁘게 미용한 적은 있어도..)
피부병을 빨리 완쾌시키려면 급여사료 외에는 다른 음식을 절대 주지 마시고 이틀에 한번 귀 청소(귀 염증약 사용)
하시고 약용샴푸를 이용해서 피부병 발병 난 곳만 하루에 한 번 간이 목욕을 시켜주시면 됩니다.
간식도 기름진 것은 귀 염증을 유발한다 하니 조심히 급여하시면 됩니다.
※중요※강아지 귓병 원인
1. 귓구멍이 일자형인 사람과는 달리 강아지 귓구멍은 L자 형태로 되어있어요.
사진에서처럼 수직이도, 수평이도로 되어있는데요,
때문에 물이나 이물질이 귓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잘 빠져나오지 않아서
결국 이 이물질들이 귀를 자극해서 염증을 잘 일으키는 거라고 해요.
또, 강아지 귓구멍에는 분비샘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점액으로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한다고 해요.
그래서 강아지 귓구멍은 곰팡이나 세균이 자라기에 아주 좋은 조건이라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많은 강아지 견종 중 코카스파니엘, 몰티즈, 골든 레트리버, 슈나우저, 비글 등
귀가 늘어진 강아지들이나 귓속에 털이 많은 견종들이 특히 귓병이 자주 걸리는 거라고 해요.
2. 강아지를 목욕시킨 후, 또는 비를 맞은 후에 귀에 물이 들어간 상태에서
제대로 말려주지 않아 빠져나오지 못하고 방치된 물이 염증을 불러일으킨다고 해요.
3. 꽃가루, 옴 진드기, 귀진드기, 모낭충 등의 기생충은 물론
미생물, 효모, 박테리아에 의해 귓병이 걸릴 수 있다고 해요.
특히 귀진드기에 의한 귓병이라면 다른 강아지에게 전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서 신속하게 조치할 필요가 있답니다.
4. 강아지가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영양부족 상태일 때 귓병이 걸릴 수 있다고 해요.
또, 갑상선 기능 저하증(Hypothyroidism)의 경우 만성적으로 귀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해요.
5. 아토피성 피부염 또는 음식물 등에 의한 알레르기에 의해
피부의 알레르기 반응은 귀 또는 귀 주위를 충혈시키고 가려움증을 유발해서
귀에 염증을 일으킨다고 해요.
강아지 귀 염증은 관리가 확실하지 않으면 계속 재발합니다. 무조건 재발합니다. 제가 잘 알아요!
저도 2~3개월에 한 번은 귀 염증으로 병원을 가니까요 지금도.. 겨드랑이 부분 피부병은 금방 치료가 되는데
귀는 진짜 아무리 깨끗하게 해도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왼쪽 치료 끝나면 오른쪽 귀가 그렇고..
오른쪽 치료 끝나면 다음에 병원 갈 때는 100% 왼쪽에서 시작돼서 가게 됩니다. ㅠ.ㅜ
강아지 키우면 원체 병원을 자주 가게 되서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병원도 무조건 돈 받는 게 아닙니다~
산책하다가 병원에 다른 강아지 없다 싶으면 귀청소 해달라고 병원 가고 (무료!) 발톱도 깎아달라고 병원 가고(무료!)
지금도 6년 넘게 같이 살면서 평균적으로 한 달에 두, 세 번은 가는 거 같네요. 관리 잘해주세요~
글을 읽는 모든 분들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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